이름을 맛으로 바꾼 한국의 협업, 일상의 순간을 바꾼 일본의 매장, 상권 전체를 탐색 경험으로 만든 중국, 그리고 AI 광고의 데이터 품질. 브랜드의 의미가 실제 행동이 되는 순간을 읽습니다.
이번 호의 첫 장면 · 유한킴벌리 공식 보도자료의 협업 제작물
EDITOR’S LETTER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과 고객이 실제로 하는 행동 사이에는 간격이 있습니다. 이번 호는 그 간격을 좁히는 네 가지 방식을 살펴봅니다. 공통점은 메시지의 크기보다, 고객이 무엇을 하는 순간에 어떤 경험과 신호를 설계했는가에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 읽을 네 장면
01KOREA · BRAND EXPERIENCE
브랜드 이름을 ‘먹을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다
좋은느낌 × 녹기 전에 — 우리말의 감정을 감각으로 번역한 협업
CASE SNAPSHOT · KOREA
좋은느낌 × 녹기 전에의 협업 포스터와 한정 메뉴. 브랜드 이름의 감정을 시각·미각으로 연결한 실제 제작물입니다. 출처: 유한킴벌리 뉴스룸 · 2026.10.08 · 사례 분석을 위한 공식 자료 발췌 · 원문 보기 ↗
생리대 브랜드 ‘좋은느낌’은 2026년 한글날을 맞아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녹기 전에’와 협업했다. 10월 9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캠페인은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우리말의 친근함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한정 메뉴를 통해 ‘좋은 느낌’을 직접 맛보게 한 것이다.
한정 메뉴는 우유와 바닐라를 조합한 ‘느낌 좋은 바닐라’ 맛으로 소개됐다. 흰색과 분홍색 레이어를 겹쳐 브랜드의 정서와 캠페인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매장에서는 ‘오늘의 표어’ 스티커를 제공하고 참여형 이벤트와 한정 굿즈를 함께 운영했다. 원래 제품 카테고리와 거리가 먼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지만, 고객이 받아들이는 공통 언어를 중심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이 사례의 흥미로운 지점은 협업 상대의 인지도보다 ‘브랜드 이름이 가진 정서’를 실행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생리대의 기능적 혜택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편안함·기분·자기 돌봄 같은 감각적 의미를 일상의 작은 선택으로 옮겼다. 다만 10월 8일 공식 발표에는 판매량, 참여자 수, 브랜드 인식 변화나 구매 전환 성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캠페인 종료 후의 실제 성과를 입증하는 자료도 이번 확인 범위에는 없다.
APPLY IT
브랜드의 핵심 단어 3개를 뽑아 각각 감각·행동·공간으로 변환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협업 평가에서는 노출량 외에도 핵심 연상어 변화, 자발적 콘텐츠,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분리해 측정한다.
확인: 캠페인 기간(10.09–10.22), 한정 메뉴·스티커·참여형 이벤트 / 미확인: 판매·인지·전환 성과
협업 인지 고객과 비인지 고객의 브랜드 연상어·첫 구매·재방문을 같은 기간과 조건에서 비교합니다. 메뉴 판매량만으로 본업 제품의 선호도 상승을 결론 내리지 않고, 전이 효과를 별도 질문으로 검증합니다.
02JAPAN · CUSTOMER EXPERIENCE
메시지를 광고판이 아니라 ‘피팅룸’에 놓다
BEAMS — 브랜드가 이미 가진 공간을 행동 변화의 접점으로 활용하다
CASE SNAPSHOT · JAPAN
BEAMS 피팅룸 거울 옆에 배치한 안내문. 옷을 갈아입는 순간과 건강 메시지가 만나는 실제 접점을 보여줍니다. 출처: BEAMS 제공 · PR TIMES · 2026.10.01 촬영 · 사례 분석을 위한 공식 자료 발췌 · 원문 보기 ↗
일본 패션 편집숍 BEAMS는 10월 한 달 동안 전국 121개 매장의 총 352개 피팅룸에 브레스트 어웨어니스(유방 건강에 대한 일상적 관심) 안내를 게시했다. 2017년부터 이어온 핑크리본 활동의 10년 차인 2026년에는 와코루의 페미닌 케어 브랜드 YOJOY와 협업해 바디 오일 샘플과 안내 카드를 함께 제공했다.
피팅룸은 옷을 갈아입으며 거울을 마주하는 공간이다. BEAMS는 그 순간을 자신의 몸을 살피는 습관에 대한 안내로 연결했다. 10월에는 공식 사이트의 로고 색상도 핑크로 바꾸고, 일부 매장의 윈도 디스플레이와 공식 SNS 영상으로 캠페인을 확장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와지마 야사호의 캠페인 아트가 쓰였으며, 위 현장 사진은 그 메시지가 실제 피팅룸에 배치된 방식을 보여준다.
이 접근은 사회적 메시지를 단순히 노출하는 방식과 다르다. 소비자가 이미 하고 있는 행동의 맥락에 메시지를 배치해 추가적인 설명 비용을 줄이는 구조다. 공식 발표의 121개 매장·352개 피팅룸은 ‘집행 규모’이지 건강 행동 변화나 실제 검진 증가를 입증하는 수치가 아니다. 샘플 배포 수량과 캠페인 효과에 대한 결과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APPLY IT
고객 여정에서 잠깐 멈추는 지점(대기, 비교, 착용, 상담 전)을 찾아 메시지를 배치한다. 설치 수량과 실제 행동 지표를 구분하고, 참여·재방문·후속 행동은 별도 측정 설계를 통해 확인한다.
확인: 121개 매장·352개 피팅룸, 10월 운영, 2017년부터 지속 / 미확인: 실제 행동 변화·검진 효과·샘플 배포 총량
원문 · BEAMS 공식 배포자료(PR TIMES) · 2026.10.01 공식 원문 확인 ↗
검증할 질문 · 측정 설계
안내 노출 여부, 카드 수령, 자발적인 후속 정보 확인을 구분해 측정합니다. 설치된 피팅룸 수를 실제 행동 변화로 환산하지 않으며, 건강 정보와 후속 행동은 동의받은 최소한의 집계로 확인합니다.
03CHINA · OMNICHANNEL & PLACE
상권 전체를 하나의 ‘발견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다
상하이 쉬자후이 — 축제·매장·검색·쿠폰을 연결하는 지역 커머스
CASE SNAPSHOT · CHINA
쉬자후이 행사의 홍보물·상권 설치물·음식을 묶은 공식 보도자료 이미지입니다. 흩어진 매장을 하나의 탐색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출처: Shanghai Xuhui Commercial Group 제공 · PR Newswire · 2026.10.01 · 사례 분석을 위한 기사 이미지 발췌 · 원문 보기 ↗
상하이 쉬자후이(徐家汇) 상권은 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과 가을 쇼핑 시즌을 연계했다. 운영사인 Shanghai Xuhui Commercial Group의 10월 1일 발표에 따르면, 개막식과 상시 프로모션, 세 가지 테마 행사를 연결하고 상권 내 백화점·음식점·문화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9월 30일~10월 4일에는 40개 이상의 상인이 참여하는 면 요리 행사, 10월 21~25일에는 버거 페스티벌, 11월 6~8일에는 50개 디저트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인 디저트 행사를 구성했다. 단순히 축제 일정만 나열하지 않고 매장별 메뉴, 팝업, 포토존, 쿠폰과 연계해 방문의 이유를 여러 번 만드는 구조다. 특히 Douyin에서 ‘Xujiahui’를 검색하면 행사·할인·동선을 탐색할 수 있는 상권 온라인 허브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지역은 개별 매장의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검색 가능한 상품처럼 설계된다. ‘무엇을 먹을까’라는 콘텐츠 수요가 ‘어디를 갈까’라는 장소 탐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매장 쿠폰과 구매 행동으로 연결된다. 다만 공식 자료는 행사 계획과 참여 브랜드 규모를 설명할 뿐, 실제 방문객 증가나 쿠폰 사용률, 상권 매출 증분을 제시하지 않았다. 10월 26일 기준 11월 행사 성과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APPLY IT
지역·오프라인 캠페인에는 장소 키워드 검색, 콘텐츠 도달, 지도·동선 조회, 쿠폰 발급·사용, 방문 및 재방문을 이어서 설계한다. 참여 점포별 매출과 전체 상권 방문객 수를 함께 보되 중복 방문을 별도로 관리한다.
확인: 09.30~11.08 운영 계획, 40+ 면 요리 상인, 10.21~25 버거 행사, 11.06~08 디저트 예정 / 미확인: 방문·매출 증분
원문 · Shanghai Xuhui Commercial Group 배포자료(PR Newswire) · 2026.10.01 공식 원문 확인 ↗
검증할 질문 · 측정 설계
검색·쿠폰 발급·사용·매장 방문을 시간과 장소 기준으로 이어서 봅니다. 같은 고객의 여러 점포 방문을 중복 집계하지 않고, 행사 기간의 증가가 계절성·휴일·기존 프로모션과 어떻게 다른지 함께 확인합니다.
04GLOBAL · PERFORMANCE & MEASUREMENT
AI 광고 성과의 출발점은 ‘더 많은 소재’가 아니다
Google Demand Gen — 1차 데이터 품질을 최적화의 입력으로 다시 정의하다
CASE SNAPSHOT · GLOBAL
Google의 2026년 10월 Demand Gen 업데이트 공식 비주얼. 실제 광고 계정의 성과 화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출처: Google Ads & Commerce Blog · 2026.10.13 · 사례 분석을 위한 공식 자료 발췌 · 원문 보기 ↗ Google 및 Google Ads는 Google LLC의 상표입니다. NOTED.는 Google과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Google은 10월 13일 Demand Gen 업데이트에서 광고 성과의 전제 조건으로 데이터 품질을 강조했다. 광고 소재와 입찰 자동화만 고도화해도 측정 신호가 불완전하면 무엇이 실제 전환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Google은 Data Strength Uplift 지표를 통해 데이터 설정이 전환 측정에 미치는 영향을 광고 관리 화면에서 확인하도록 하고, Data Manager의 1차 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Google이 제시한 내부 분석에 따르면 Google Tag Gateway로 데이터 설정을 강화한 광고주는 Demand Gen 캠페인에서 평균 20% 초과의 전환 증가를 관측했다. 근거 기간은 2026년 6월 3일부터 17일까지의 Google 내부 글로벌 분석이다. 별도 사례로 보험 비교 플랫폼 The Zebra는 데이터 개선 적용 이후 전환 수 16%, 전체 전환 가치 19% 증가를 기록했다고 소개됐다.
이 수치들은 ‘어느 계정에나 같은 효과가 보장된다’는 뜻이 아니다. 광고주 구성, 적용 방식, 기존 추적 누락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공식 발표만으로 모든 증가분의 인과관계를 독립 검증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벤트가 더 잘 관측되어 보고 수치가 늘어난 것과 실제 구매·상담이 늘어난 것을 구분해야 한다. Google은 DV360·GA의 향상된 전환도 향후 제공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므로 발표 당시 모든 기능이 이미 제공된 것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APPLY IT
광고 클릭→랜딩→유효 리드→상담→결제의 단계별 이벤트를 정의하고 중복·누락을 점검한다. 개선 전후를 비교할 때 플랫폼 보고 전환뿐 아니라 실제 CRM DB·결제 원장과의 일치율, 유효 리드 단가, 최종 매출 기여를 함께 본다.
확인: 10.13 공식 업데이트, 내부 분석 평균 20% 초과, Zebra 사례 +16%/+19% / 한계: 자체 보고·적용 환경 차이·인과성 독립 검증 불가
원문 · Google Ads & Commerce Blog · 2026.10.13 공식 원문 확인 ↗
검증할 질문 · 측정 설계
측정 개선 전후의 플랫폼 전환 수를 실제 CRM 유효 리드·상담·결제와 대조합니다. 전환 누락이 줄어 보고 수치가 늘어난 효과와 실제 고객 행동이 증가한 효과를 나누고, 유효 리드 단가와 최종 매출 기여를 함께 평가합니다.
ONE QUESTION TO TAKE AWAY
메시지는 어떤 순간에 고객의 행동이 되는가.
좋은느낌은 이름의 감정을 제품 경험으로, BEAMS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을 메시지의 접점으로 옮겼습니다. 쉬자후이는 개별 매장을 탐색 가능한 동선으로 묶었고, Google의 발표는 그 행동을 어떻게 정확히 관측할 것인가를 다시 묻습니다.
네 사례를 하나의 정답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실무에서는 핵심 연상어, 행동이 일어나는 접점, 관측할 유효 신호를 먼저 정하고 작은 실험으로 확인하는 편이 유용합니다. 이는 사례에서 도출한 적용 가설이며, 각 브랜드의 성과를 대신하는 주장은 아닙니다.
Editorial Note.
2026년 10월 26일 오전까지 확인한 기업·운영사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발표된 집행 규모와 실제 성과를 구분했으며, 독립 검증되지 않은 효과는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2026년 10월 26일 이미지 보완판에는 좋은느낌 협업 제작물, BEAMS 피팅룸 현장 사진, 쉬자후이 공식 자료, Google 공식 발표 비주얼을 각 사례의 분석 문맥에 발췌해 수록했습니다. 상하이 사례의 공식 보도자료 이미지도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제한적 발췌로 추가했습니다. 이미지 4점 모두 출처와 원문 링크를 표기합니다.
이미지 편집 기준: 발췌 이미지는 출처·원문 링크와 함께 해당 사례의 설명에만 사용합니다. 이미지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별도 상업적 재사용 허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자료와 자체 제작 개념도를 구분해 표시합니다.